청첩장 계좌번호는 넣자니 눈치가 보이고 빼자니 오지 못하는 하객이 따로 물어 와서 고민되는 항목이에요. 이 글에서는 넣을지 판단하는 기준과 누구 계좌를 넣을지, 그대로 쓸 수 있는 안내 문구, 종이 청첩장에 적는 방법, 송금 실수와 계좌 노출 피해를 막는 점검법을 정리했어요. 다 읽고 나면 넣을 계좌 목록을 정리해 양가에 여쭤보고 안내 문구까지 바로 넣을 수 있어요.
청첩장 계좌번호, 넣을지 판단하는 기준
축의금을 송금으로 보내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아요. 카카오페이가 2025년 12월 공개한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송금봉투로 보낸 축의금의 평균 금액이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었고 2019년 5만 원에서 두 배가 됐어요. 웨딩 커뮤니티 다이렉트결혼준비가 2024년 12월 예비·신혼부부 214명에게 물은 자체 조사에서는 210명(98.1%)이 청첩장에 계좌번호를 넣는다고 답했어요. 커뮤니티 이용자 대상 자체 조사라 표본이 작고 응답자가 치우쳤을 수 있지만 적어도 이 조사에서는 계좌를 넣지 않는다는 응답이 드물었어요.
그렇다고 모든 청첩장에 똑같이 넣을 필요는 없어요. 계좌를 넣을지는 하객 구성과 양가 생각을 기준으로 정하면 쉬워요.
| 상황 | 권하는 방식 |
|---|---|
| 멀리 살거나 참석이 어려운 하객이 많을 때 | 넣되, 인사말과 떨어진 아래쪽에 둬요 |
| 양가 어른이 계좌 공개를 불편해할 때 | 어른용 청첩장은 빼고 친구·동료용에만 넣어요 |
| 부모님 지인에게도 같은 링크를 보낼 때 | 부모님 계좌를 함께 넣을지 먼저 여쭤봐요 |
| 회사 게시판이나 큰 단체방에 올릴 때 | 눌러야 펼쳐지는 형태로 두거나 그 버전에서는 빼요 |
판단이 서지 않으면 양가에 먼저 물어보는 게 가장 빨라요. 청첩장에 계좌가 보이는 걸 결례로 느끼는 어른도 있어서 미리 이야기하지 않으면 보낸 뒤에 서운한 말이 오가기 쉬워요. 이렇게 가볍게 물어보면 돼요.
엄마,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 넣으려고 하는데 엄마 아빠 계좌도 같이 넣을까? 어른들께 보내는 건 계좌 빼고 따로 만들어도 되고.
누구 계좌를 넣을지 정하기
넣기로 했다면 다음은 누구 계좌를 넣을지예요. 축의금은 하객이 누구와 가까운지에 따라 받을 사람이 갈려요. 이 기준을 양가가 미리 맞춰 두면 예식 뒤 정리가 훨씬 덜 복잡해요.

- 신랑·신부 계좌만: 친구·동료 위주로 보내는 청첩장에 맞아요
- 양가 부모님 계좌까지: 부모님 지인에게도 같은 링크를 보낼 때 맞아요. 부모님 손님의 마음이 부모님께 바로 가서 나중에 다시 나눌 일이 줄어요
- 한쪽 계좌만: 한쪽 집안이 계좌 공개를 원하지 않으면 그쪽은 비워 둬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계좌로 들어온 축의금이 60건인데 그중 25건이 부모님 지인이 보낸 것이라면, 예식 뒤에 입금자 이름을 하나씩 부모님께 확인해 다시 보내 드려야 해요. 부모님 지인이 많은 집이라면 혼주 계좌를 처음부터 함께 넣는 편이 이런 정리를 줄여요.
부모님 지인용 청첩장을 따로 만든다면 그 버전에는 부모님 계좌만 넣고 연락처도 부모님 번호로 맞추는 게 자연스러워요. 반대로 친구용 청첩장에 부모님 계좌까지 다 보이면 화면이 길어지고 친구들은 누구에게 보내야 할지 헷갈려해요. 아름 청첩장에서는 신랑측·신부측 계좌를 각각 켜고 끌 수 있고 계좌마다 카카오페이 송금 링크도 따로 연결할 수 있어요.
축의금을 누구 몫으로 볼지는 결혼 비용을 어떻게 나눴는지와도 얽혀 있어요. 양가와 두 사람이 비용을 나누는 방식은 결혼 비용 분담 글에서 따로 정리했어요.
그대로 쓸 수 있는 계좌 안내 문구
계좌 칸 위에 안내 한두 줄을 붙이면 훨씬 부드럽게 읽혀요. 청첩장에 들어가는 문구라 격식체로 적었어요.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께서 마음 전할 곳을 물어 오셔서 조심스럽게 적어 둡니다. 오셔서 축하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큰 선물입니다.
먼 곳에 계셔서 함께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계좌를 안내드립니다. 보내 주시는 마음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축의금은 아래로", "송금 부탁드립니다"처럼 송금을 직접 요청하는 말은 피해요. 같은 계좌라도 안내 한 줄에 따라 받는 사람의 느낌이 크게 달라져요. 링크를 보내는 메시지에는 계좌 이야기를 넣지 말고 예식 정보만 전하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인사말 문구는 모바일 청첩장 문구 글에서 상황별로 골라 보세요.
계좌 칸은 어디에, 어떻게 둘까
계좌 칸은 인사말과 예식 정보, 오시는 길을 다 지나 맨 아래쪽에 두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하객은 먼저 누구의 결혼식인지와 언제·어디인지를 알고 싶어 해요. 그 정보를 다 읽은 뒤에 마음 전할 곳이 나오면 계좌가 눈에 띄어도 부담이 덜해요.
- 신랑측·신부측으로 나눠 묶고, 계좌마다 은행명·계좌번호·예금주를 한 줄씩 적어요
- 눌러야 펼쳐지는 형태라면 처음 화면에서는 '신랑측 계좌', '신부측 계좌'처럼 제목만 보이게 해요
- 송금 링크를 넣는다면 계좌번호도 함께 적어 링크를 쓰지 않는 하객이 복사해 갈 수 있게 해요
예를 들어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님 계좌까지 6개를 모두 넣는다면, 한 줄로 길게 늘어놓기보다 신랑측 3개와 신부측 3개로 나눠 묶어야 하객이 어디로 보낼지 바로 찾아요. 넣는 계좌가 늘수록 숫자를 확인할 일도 늘어나니 꼭 필요한 계좌만 넣는 편이 실수도 줄여요.
종이 청첩장에 계좌를 넣는다면
종이 청첩장은 모바일과 사정이 달라요. 앞의 다이렉트결혼준비 조사에서 모바일 청첩장에만 계좌를 넣는다는 답이 195명(91.1%), 모바일과 종이 모두 넣는다는 답이 15명(7%)이었고 종이 청첩장에만 넣는다는 답은 없었어요. 이 조사 안에서는 종이에는 빼고 모바일 청첩장으로 안내하는 쪽이 대부분이었어요.
종이에 넣기로 했다면 아래 셋 중에서 골라요. 종이 청첩장을 어른께 직접 건넨다면, 본문에 바로 인쇄하기보다 필요한 봉투에만 따로 넣을 수 있는 방식이 덜 부담스러워요.
| 방식 | 좋은 점 | 주의할 점 |
|---|---|---|
| 본문에 함께 인쇄 | 따로 챙길 게 없어요 | 받는 모든 분께 계좌가 보이고, 인쇄 뒤에는 고칠 수 없어요 |
| 작은 별도 카드·스티커 | 넣을 봉투만 골라 붙이거나 끼울 수 있어요 | 봉투에 넣을 때 빠뜨리지 않게 명단에 표시해 둬요 |
| 모바일 청첩장 QR만 인쇄 | 계좌는 모바일에서 보고, 고칠 일이 생겨도 다시 인쇄하지 않아요 | QR이 실제 청첩장으로 열리는지 인쇄 전에 찍어 봐요 |
어느 방식이든 인쇄 전 교정본에서 계좌번호를 은행 앱의 숫자와 한 자리씩 대조하세요. 모바일 청첩장은 틀린 숫자를 바로 고칠 수 있지만 종이는 이미 건넨 청첩장을 다시 거둘 수 없어요.
계좌번호 실수를 막는 점검
계좌번호는 숫자 하나만 틀려도 송금이 실패하거나 운이 나쁘면 다른 사람에게 가요. 잘못 간 돈을 돌려받는 일은 하객에게도 두 사람에게도 번거로워요.

예금보험공사 금융안심포털의 착오송금 반환지원 유의사항(2026년 10월 확인 기준)에 따르면 잘못 보낸 돈은 먼저 송금한 금융회사를 통해 반환을 신청해야 해요. 그래도 돌려받지 못하면 건당 5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 착오송금일로부터 1년 안에 예금보험공사에 반환지원을 신청할 수 있어요. 다만 돌려받은 돈에서 회수 관련 비용을 뺀 금액을 지급하는데 같은 안내에는 착오송금액이 10만 원일 때 8~18%가 비용으로 빠지는 예시가 실려 있어요. 수취 계좌가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처럼 제외되는 조건도 있고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신청 전에 금융안심포털 유의사항 (새 창)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가령 하객이 축의금 10만 원을 틀린 계좌로 보냈다면 반환지원으로 돌려받더라도 그중 일부는 비용으로 빠지고 받기까지 시간도 걸려요. 처음부터 틀리지 않게 확인하는 편이 훨씬 나아요.
- 계좌번호를 손으로 치지 말고 은행 앱에서 복사해 붙여 넣었는지
- 은행명과 예금주 이름을 함께 적었는지
- 가족이나 친구에게 실제 이체 화면까지 들어가 받는 사람 이름이 맞게 뜨는지 봐 달라고 했는지
- 송금 링크를 넣었다면 직접 눌러 제대로 열리는지
- 예식 뒤에도 그 계좌를 한동안 해지하지 않고 둘 수 있는지
예를 들어 신부 어머니 계좌의 끝자리 2개가 서로 바뀐 채 저장됐다면, 하객의 이체 화면에는 모르는 이름이 뜨거나 없는 계좌라는 안내가 나와요. 예금주 이름을 청첩장에 함께 적어 두면 하객이 그 차이를 알아채고 보내기 전에 멈출 수 있어요.
계좌를 공개할 때 주의할 점
계좌번호를 넣는다는 건 그 번호를 링크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보여 준다는 뜻이에요. 금융위원회는 2024년 2월 보도참고자료에서 '통장협박'을 설명하며 계좌번호를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올려 두면 이런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안내했어요. 사기범이 소액을 보낸 뒤 그 계좌가 지급정지되는 것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에요. 같은 자료에 따르면 법이 바뀌기 전에는 계좌가 한번 정지되면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절차가 끝날 때까지 2~3개월쯤 입출금도 전자금융거래도 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어요.
- 청첩장 링크는 받을 사람에게만 보내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이나 공개 글에는 계좌가 보이는 링크를 올리지 않아요
- 생활비가 오가는 주거래 계좌 대신 축의금을 받을 계좌를 따로 정해 두면, 혹시 문제가 생겨도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요
- 모르는 사람에게서 소액이 들어오고 연락이 오면 대응하기 전에 거래 은행에 먼저 알려요
제도도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같은 금융위원회 자료가 소개한 법 개정으로, 피해금을 가로챌 의도가 없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갖춰 이의를 제기하면 피해금과 관련 없는 부분의 지급정지를 빨리 풀 수 있게 됐어요. 아시아경제 2026년 5월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함께 지급정지 이의제기 절차를 표준화해 은행부터 먼저 시행하고 다른 금융업권으로 넓히겠다고 밝혔어요. 이 절차에서는 이의제기를 받은 금융회사가 원칙적으로 5영업일 안에 심사를 마쳐요. 입금액이 소액이고 지급정지 이력이 없으며 나머지 거래가 생계와 관련된 게 분명하면, 문제가 된 입금액만 남기고 나머지는 풀어 주는 방식이에요. 자세한 기준은 거래 은행이나 금융감독원에서 확인해 보세요.
예식 뒤 계좌로 받은 마음 정리하기
계좌로 들어온 축의금은 입금자 이름만 남고 봉투처럼 누구의 지인인지나 함께 온 사람이 적혀 오지 않아요. 예식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누가 보냈는지 헷갈리기 쉬우니 너무 늦기 전에 한 번 정리해 두세요.
- 계좌별 입금 내역을 예식 전후 기간으로 내려받아 한 표에 모아요
- 보낸 사람 이름이 낯설면 입금 메모를 확인해요. 가족 명의나 회사 이름으로 들어오기도 해요
- 봉투 축의금, 방명록 명단과 합쳐 감사 인사를 보낼 명단을 만들어요
- 부모님 계좌로 들어온 내역은 부모님께 맡기고, 두 사람 명단과 겹치는 이름만 서로 알려 줘요
자주 묻는 질문
청첩장에 계좌번호를 넣어도 되나요?
넣는 것 자체를 실례로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다만 어른 중에는 불편해하는 분도 있으니 양가와 먼저 이야기하고 인사말과 떨어진 아래쪽에 안내 문구와 함께 두는 편이 부드러워요.
모바일 청첩장에 부모님 계좌 번호를 넣어야 하나요?
부모님 지인에게도 같은 링크를 보낸다면 함께 넣는 편이 예식 뒤 정리가 쉬워요. 부모님이 원하지 않으시면 부모님 지인용 청첩장을 따로 만들고 그 버전에서만 계좌를 빼거나 바꿔도 돼요.
모바일 청첩장 계좌번호는 어떤 순서로 넣나요?
정해진 순서는 없어요. 신랑측·신부측으로 묶고 각 묶음 안에서 본인 계좌를 먼저 두고 부모님 계좌를 뒤에 두면 친구·동료가 자기 쪽 계좌를 찾기 쉬워요.
넣을 계좌번호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은행 앱의 계좌 상세 화면에서 번호를 복사해 붙여 넣으세요. 붙여 넣은 뒤에는 가족이 실제 이체 화면까지 들어가 받는 사람 이름이 맞게 뜨는지 봐 주면 가장 확실해요.
마무리
계좌는 넣을지보다 어떻게 넣을지가 더 중요해요. 양가와 먼저 이야기하고 안내 한 줄을 붙이세요. 숫자는 복사해 붙인 뒤 실제 이체 화면으로 확인하세요. 종이 청첩장은 고칠 수 없으니 넣을 봉투만 골라 따로 넣어요. 링크는 받을 사람에게만 보내 계좌가 필요 이상으로 퍼지지 않게 해요.
지금 할 일: 넣을 계좌 목록을 적어 양가 부모님께 보내고 넣어도 되는지 한 번에 여쭤보세요.



